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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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박천 "이도현, 촬영하면 7살로 변해…데뷔 축하 연락까지"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6.18 13: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천이 '나쁜엄마'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도현, 라미란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과의 호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박천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박천은 극중 우벽그룹 송우벽(최무성) 회장의 하수인 차승언 역을 맡았다.

박천은 극중 조우리에서 함께 등장했던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조우리가 정말로 있는 마을 같았고, 선배님들은 그곳에 살고 있는 마을주민들 같았다. 분위기가 너무 화목하고 행복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선배님들이 항상 '이런 현장이 없었다'고 말씀하셨다. 작품에 참여한 게 처음이다보니 현장에 내려가는 게 떨릴  수 있는데, 연기 때문에 떨렸을 뿐이었다. 선배님들을 빨리 뵙고 싶었다. 군위에서 촬영을 했는데, 촬영이 있을 때마다 항상 설레는 마음을 갖고 내려갔다"고 회상했다.

소지석 실장 역을 맡은 최순진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소실장과 차대리는 한 세트 아닌가. 케미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촬영 전부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고, 항상 촬영이 끝나면 밥 먹고 커피 마시면서 씬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래서 촬영이 끝날 때 쯤에는 선배님께 '실장님' 하고 부르는 사이가 됐다. 그 정도로 많이 가까워지니까 케미가 잘 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렇게 완벽한 케미를 보인 최순진과 박천은 강도높은 액션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박천은 "사실 액션씬은 대역 없이 진행했다. 촬영 전에 액션스쿨에 가서 연습을 많이 했다. 사실 저는 많이 뻣뻣한데, 최순진 선배님은 엄청 유연하시고, 그래서 습득하는 게 정말 빠르셨다. 그 때 '유연성을 키워야겠다. 요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렇게 노력한 덕에 (액션신이)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같은 소속사 식구이기도 한 이도현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박천은 "제가 작품에 출연하는 게 처음이다보니 초반에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3화의 한 씬을 직는데, 연결점을 못 맞춘 적이 있다. 기본적인 건데 연기에만 집중하다보니 반대편으로 움직여서 자책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때 도현 선배님이 오셔서 힘든 건 없는지, 고민은 없는지 물어봐주셨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어', '다음에 잘 하면 돼'라고 해주셨다. 그 한 마디가 정말 힘이 됐다. 그 이후에도 제가 힘들어하는 거 같으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존경할 부분이 많은 선배님"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선배님께서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셨다.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장난도 치시면서 분위기를 이끌어주셨고, 그러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눈빛이 완전히 바뀌면서 7살 강호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걸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제가 3회에 처음 등장하는데, 방송이 끝나고 선배님께서 전화를 줘서 '데뷔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저를 생각해주시는 거 같아서 너무 기뻤다"고 덧붙이며 배우로서의 롤모델로 이도현을 언급했다.

이외에 기억이 남는 선배의 이야기가 있는지도 궁금했는데, 박천은 "6화에서 제가 돼지 똥을 밟고 넘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라)미란 선배님이 '너 진짜 똥냄새 맡아봤니'라고 물으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리허설 때 제가 대사를 끝나고 구역질을 하니까 '너 대사할 때 그렇게 못할걸? 대사 하기도 전에 토할걸?' 이라고 해주셨다. 그 때 정말 많이 느꼈다. 선배님께 연기적으로 배울 점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회식이 끝나고 미란 선배님께서 '힘든 일 있을 때 전화 한 번씩 해'라고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천은 "제가 조우리에서 실장님하고는 친근한 복장들 입고 있지 않나. 그래서 선배님들이 저희를 보고 '너네 너무 웃기고 귀엽다. 나올 때마다 재밌는 거 같다'고 해주셨다"면서 "단순한 감탄사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그 한 마디가 큰 기쁨이었다. '이렇게 나도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구나', '재밌다고 하니까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작품을 이끌어가는 데 원동력이 된 거 같다"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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