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홍현석이 대표팀 선배이자, 롤모델이라고 밝힌 황인범에 대해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운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 축구 대표팀과 6월 A매치 첫 경기를 0-1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브리안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후 이강인과 오현규, 조규성 등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으며 동점 기회를 노렸지만, 페루 골문을 넘지 못하며 패배했다.
이날 홍현석은 후반 18분 이재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이번 소집 당시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에 "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던 홍현석은 페루를 상대로 출전해 32분가량을 소화하며 대표팀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홍현석은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기쁘면서도 아쉽다. 분위기를 반전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며 짧았던 데뷔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투입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볼이 유동적으로 잘 연결될 수 있게 해주고, 수비할 때는 가운데부터 좁혀서 측면으로 나가면 그 때 압박하라고 지시하셨다"라고 설명했다.
페루전 당일이 생일이었던 홍현석은 출전을 기대했냐는 질문에는 "엄청 기대는 안 했다"라고 답하면서 "그저 뛰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라고 데뷔전에 대한 바람은 있었음을 알렸다.
대표팀 소집 당시 소속팀이 자신이 대표팀에 합류한 것을 모를 수도 있다고 답해 관심을 모았던 점에 대해서는 "연락 안 온 것 같다. 내가 갔다는 말은 했다. 근데 소속팀은 받은 것이 없다고 공문을 다시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라며 소속팀 헨트가 대표팀 소집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고 밝혔다.
평소 닮고 싶다고 말했던 대표팀 선배 황인범과 함께 뛰어본 것에 대해 "그런 걸 생각할 겨를도 없긴 했다"라고 밝힌 홍현석은 "인범이 형이 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 훈련에서도 엄청 잘하고, 진짜 다르다. 터치 같은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고, 제 나름의 킬 패스 같은 장점은 극대화해서 인범이형을 넘어보고 싶기도 하다"라며 존경심과 동시에 선의의 경쟁을 위한 욕심도 드러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