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최근 득남한 배우 송중기가 결혼과 2세 출산을 두고 '연예계에서는 일자리를 잃는 것'이라고 표현해 논란이다.
송중기는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출산 전 이뤄진 중국 시나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와 일상, 결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인터뷰에서 송중기는 "나이 드는 것은 두렵지 않다. 동안이라고 해줘서 고맙지만 난 곧 아빠가 된다. 동안이라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아이에 대해서만 신경 쓴다"며 "노화를 늦추기 위해 굳이 노력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들의 탄생에 대해서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이라며 "아빠가 되는 것을 늘 꿈꿔왔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큰 영향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처럼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행복하지만, 때론 아버지가 되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지 늘 아내와 이야기한다. 우리는 도전하고 노력할 거다.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송중기는 "업계에서 아빠가 된다는 것, 남편이 된다는 것은 때때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아빠가 되는 것, 아이를 갖는 것,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이 업계에서는 갈수록 일자리를 잃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두렵지 않다. 신경 쓰지 않는다. 내게는 가족이 항상 일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나는 내 직업을 사랑하고, 내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노력할 거다. 나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고, 동시에 아버지, 남편, 아들로서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송중기의 인터뷰가 공개된 후 다수의 네티즌들은 '남자 배우가 결혼과 출산으로 일자리를 잃는다'는 표현에 의아해하고 있다. 특히 결혼과 출산을 겪은 여자 배우가 크게 휘청이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남자 배우들이 일자리를 잃는 경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더욱이 톱배우의 위치에 있는 그가 이 이슈를 언급하기엔 더욱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초혼 때 느끼는 바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오해의 소지가 많은 말인 것 같다", "재혼과 2세 출산 때도 좋은 말밖에 없었는데 의아한 발언이다", "로맨스가 주류인 필모그래피에 타격이 있는 건 결혼보다 나이가 크지 않을까. 올해 39살이다", "남자 배우들의 경우에는 40대에 역할의 폭이 넓어지는 경우도 많다", "경력단절을 송중기에게 빼앗겼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불과 3일 전 득남으로 많은 축하를 받았던 송중기였다. 재혼과 출산으로 경력에 피해를 입는다는 불필요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편 송중기는 지난 1월 1살 연상인 영국 출신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혼인신고를 했다. 지난 15일 팬카페를 통해 아내의 고향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득남 소식을 알렸다.
자신의 손가락을 잡고 있는 아들의 손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송중기는 "평생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던 저희 부부에게 찾아온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송중기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