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9.23 12:00 / 기사수정 2005.09.23 12:00
삼성이 기아를 제물로 삼아 2002년에 이어 3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거두었다.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기아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삼성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욕은 대단했다. 삼성은 주자가 루에 나가면 꼬박꼬박 희생번트나 팀 배팅으로 주자들을 득점권에 진루시키는 데에 성공했고 심지어는 3번 타자 김한수까지 희생번트를 댔다.
삼성의 이런 승리에 대한 의욕과 더불어 상대방 실책, 심판운과 빗맞은 안타들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경기 운으로 기아를 5-3으로 꺾었다. 삼성은 기아 선발 박정태가 제구력의 불안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 2회에 1점을 뽑았고, 3회에 상대팀의 와일드피칭과 안타 4개 볼넷 하나를 묵어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5-3으로 쫓긴 8회에 올라온 마무리 오승환이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서 삼성은 2위 SK가 두산에 패했기 때문에 자력으로 남은 경기에 결과에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지난 2002년 이후로 3년 만에 이루어지게 되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딴 삼성은 200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은 선동렬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 아래 작년 FA의 최대어인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한 것을 비롯해 우수한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을 일궈내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종이 호랑이’로 전락한 기아는 전날 삼성에 팀 역사상 최다패 수모를 당하는 등 이날 경기에 패함으로서 올 시즌 삼성전에 3승 15패를 기록해 삼성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패함으로서 기아는 삼성에 또 하나의 선물(?)을 받게 되었다. 바로 팀 역사상 최초로 꼴찌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 것이다.
지난 한국프로야구 24년 동안 최강의 팀으로 군림하였던 기아는 전신인 해태시절 9번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러나 삼성의 이날 승리로 인해 삼성은 기아의 기록을 넘어서 10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한국시리즈 축하의 자리를 자신의 안방인 광주구장에서 허락한 기아입장으로선 희비가 극명하게 갈라지는 치욕적인 날이 되었다.
사진출처/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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