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이 시즌 15호째 아치를 그렸다.
8월3일 워싱톤전에서 14호 홈런을 만든 이후 50일 만에 맛보는 홈런이었다. 이로써 최희섭은 지난 시즌 자신의 기록한 15개의 홈런을 넘어설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었다.
애리조나 홈구장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 1루수겸 2번 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출장, 5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장 기회가 주어졌다.
1회초에 선두 타자 윌리 아이바의 안타로 무사 1루의 찬스에 나선 최희섭, 그러나 2루수 정면에 가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부진을 상쇄하듯 3회초 다시 한번 아이바가 안타로 나간 똑 같은 상황에서 투 스트라이크 노 볼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제 3구를 통타하여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의 1번인 윌리 아이바가 4타수 4안타를 치는 활약에 힘입어 2번타자인 최희섭은 4타석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1회에 이어 6회초에 무사 1루에서 2루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고, 8회에도 2사 1,2루의 역전 기회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3회의 투런 홈런 이외에는 2번의 병살타등 내야 땅볼 타구로 4번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 나와서 3번을 무위로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총 4타수 1안타(홈런), 2타점(시즌41타점), 1득점(시즌40) 타율은 0.253을 기록했다.
한편 애리조나는 3회말 트로이 글로스의 2-2 동점을 만드는 투런홈런에 이어 5회말에 채드 트레이시의 3루타 결승 타점으로 2-3으로 다저스에게 승리했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