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올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정우영(24)이 다음 시즌 옛 스승 러브콜을 받아 출전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등장했다.
지난 2019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적응 기간을 거쳐 2021/22 시즌 팀의 주전으로 성장했다. 당시 3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공격력과 함께 꾸준히 기용됐다.
문제는 한 시즌 만에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점이다. 정우영은 올 시즌 줄곧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리그 총 출전 경기는 26경기지만, 선발 출전은 4경기에 불과하며 출전 시간도 636분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 도안 리쓰, 빈첸초 그리포 등에게 열세를 보이며, 출전을 위해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가까스로 분데스리가에 남은 잔류 팀의 감독이자, 정우영의 뮌헨 시절 스승이 그를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음 시즌 그가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생겼다.
독일 매체 키커는 11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수가 여러 차례 관찰됐다"라며 슈투트가르트의 이적시장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번 2022/23 시즌을 16위로 마무리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진행해 강등당할 위기에 처했었지만,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함부르크를 1, 2차전 합계 6-1로 꺾으며 분데스리가 잔류에 성공했다.
키커는 "슈투트가르트 공격형 미드필더 엔조 미요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두 번의 강등 결정전에서 보여줬다. 슈투트가르트 경영진은 이제 그와 작별을 고해야 한다. RC 랭스는 최근 그를 여러 차례 관찰했다"라며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유망주인 엔조가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요는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클럽에 관심을 받았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미 다양한 대체자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 모리츠 콰르텡(마그데부르크)와 정우영도 그 중 한 명이다. 이미 정우영과 프라이부르크 경영진과는 초기 접촉도 이루어졌다"라며 이미 슈투트가르트가 정우영을 영입하기 위해 프라이부르크와 접촉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행이 더욱 긍정적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바로 슈투트가르트를 맡고 있는 감독 때문이다. 세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은 과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U-19 팀 감독과 뮌헨 2군 감독을 맡으며 정우영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2019/20 시즌 당시 프라이부르크에서 뮌헨 2군으로 임대를 갔던 정우영은 회네스 감독 밑에서 15경기 1골 8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회네스 감독의 부름으로 슈투트가르트에 향한다면, 더 많은 기회와 더불어 정우영에 어울리는 전술적인 역할을 부여받을 확률도 높다.
뮌헨 2군 시절 옛 스승의 러브콜로 정우영이 다음 시즌 다시 한번 분데스리가에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초기 접촉까지 시도한 슈투트가르트가 정우영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오는 여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