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9.19 22:38 / 기사수정 2005.09.19 22:38
3쿼터
▲ 창단 1년만에 첫 우승의 괘거를 이룬 안산 신한은행 선수들.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2005 신한은행배 여자농구 여름리그 결승 3차전에서 안산 신한은행이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4쿼터에서만 17득점을 몰아넣은 맹활약을 펼친 전주원(27득점,3도움)의 '쇼타임'에 힘입은 안산 신한은행은 춘천 우리은행을 60-56로 꺾으며 승리, 사상 유래가 없었던 결승 시리즈 전적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춘천은 믿었던 김영옥(3득점)이 부진했고 리바운드에서는 우위를 지켰으나 정작 골밑 공격에서는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자유투를 놓치는 등 실책을 범하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안산 신한은행과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겨울리그에서 '꼴지'한 팀을 이번 여름리그에서 멋지게 '우승' 한 팀으로 변모시킨 안산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은 "여름리그를 앞두고 우리 팀이 정말 열심히 훈련한 결실을 오늘 맺었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훌륭한 팀을 만들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챔피언 결정전 M.V.P의 주인공에는 기자단 투표 48표 중에 사상 최초로 몰표를 획득한 안산의 전주원 선수가 차지하였다.
[쿼터별 경기 내용]
1쿼터
경기 시작과 동시에 춘천 우리은행은 마치 지난 두 경기의 패배를 염두 해온 듯, 타이트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의 기선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춘천은 우측에서 김보미의 3점 슛을 시작으로 김영옥의 속공득점과 골밑에서는 김계령과 크롤리가 제 몫을 다하면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안산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 춘천의 기세에 눌린 듯, 부정확한 야투로 많은 공격을 기회를 무위로 돌렸다. 그러나 안산은 1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진미정과 최윤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1쿼터는 춘천이 6점 차 앞선 18-12로 끝났다.
2쿼터
1쿼터에서 춘천 우리은행이 맹공을 퍼부었다면, 2쿼터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안산 신한은행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안산은 강영숙의 좌측 점퍼에 이어 겐트와 전주원이 내리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모두 넣으며 첫 역전에 성공, 다시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춘천은 김은혜와 홍현희의 득점으로 맞대응하였으나, 안산은 침착하게 리드를 잘 지키며 2쿼터를 28-25로 3점 차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두 팀은 모두 파이팅 넘치는 몸놀림을 보이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3쿼터 중반까지 서로의 강력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친 두 팀의 접전은 선수진과 진미정의 던진 3점 슛이 연속으로 링을 가른 안산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으나 춘천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김보미가 연속 득점 넣어주며 맞섰다. 3쿼터는 김보미의 막판 맹활약에 힘입은 춘천이 3쿼터를 38-37로 다시 1점 차 앞선 채 끝났다.
4쿼터
3쿼터에서 재역전에 성공한 춘천 우리은행은 김보미가 4쿼터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지켜 나가는 듯 했으나, 춘천이 앞선 나간 전광판은 거기까지만 볼 수 있었다. 왜냐하면 오늘 경기의 '영웅'이라고 할 수있는 안산 신한은행의 전주원의 일명 '쇼타임'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전주원은 승부의 고비처였던 4쿼터에서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팀의 속공득점을 이끌었고, 공격에서는 4쿼터에서만 17득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특히 마치 신들린 듯 중요한 순간마다 터져준 3점 슛은 춘천의 추격의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춘천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지키고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쿼터에서주전 대부분이 골고루 득점을 해주었지만, 아쉽게도 안산의 전주원이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하며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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