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석 기자) 황의조가 대표팀 자리에 대해 "항상 경쟁이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선의의 다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의 선제골 이후 후반 추가시간 하창래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홈팀 서울은 승점 29로 3위를 유지했다. 승점 31인 포항 역시 2위를 지켰는데 전날 제주를 5-1로 대파한 선두 울산(승점 44)과 격차는 서울과 포항이 각각 15점, 13점이나 된다. 서울은 이달 들어 치른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환상적인 오른발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황의조는 지난 인천전에서도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는데, 이번 포항전에서도 중거리슛으로 득점하며 리그 4호골이자, 두 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황의조의 연속 경기 득점은 지난 1월 서울 입단 뒤 처음이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참석한 황의조는 "일단 너무 아쉽다. 90분까지 잘 버텼고, 마지막 한 번만 버텼으면 승리할 수 있었는데, 좀 많이 아쉬운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끈질기게 버티는 힘이 생긴 건 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는 경기 후 아쉬워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는데, 해당 장면과 관련해선 "마지막 홈 경기가 될 수 있는 경기였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준비했다. 어찌 됐든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기 때문에 90분 동안 잘 버틴거라고 생각하다. 선수들한테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직전 경기에 이어 득점 장면에서 확신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슈팅 찬스가 나면 많이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어찌 됐든 잘 맞아서 들어갔다는 거에 만족하는 것 같다"라며 슈팅 시도를 늘리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대표팀 공격수 자리 경쟁에는 "항상 경쟁이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황의조는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나도 (조)규성이도, (오)현규도"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서로 가진 장점을 보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라며 선의의 경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겨울 일본 전지훈련을 앞두고 서울로 6개월 단기 임대 합류를 선택한 황의조는 6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소속으로 지난여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임대돼 기회를 노렸지만,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하지 못하며 서울 임대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서울과의 임대는 오는 24일 수원 원정 이후 종료된다.
6월 이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몸 상태에 대해서는 "경기 감각과 득점 감각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답하며, 향후 거취에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 어떻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아직까지 똑같은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안익수 감독이 경기 후 아쉬움을 표한 점에는 "아직 미팅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당연히 아쉬우실 거로 생각한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정말 아쉬움이 가득했다. A매치 기간 때 팀이 잘 정비해서, 슈퍼 매치를 잘 준비해서 승리하면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냐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마지막 경기인 슈퍼 매치에도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