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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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라고 부르면 안 됩니까"...'엄정화바라기' 백주희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6.08 18:50 / 기사수정 2023.06.08 19: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백주희가 '닥터 차정숙'에서 절친으로 호흡을 맞춘 엄정화를 부르는 호칭이 '선배님'에서 '언니'로 바뀌었다고 말하며 감동 받았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백주희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4일 종영한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백주희는 차정숙의 절친이자 피부과 전문의 백미희를 연기했다.

백미희는 레지던트 과정을 그만두며 모든 의대 동기들과 인연을 끊은 정숙이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오는 유일한 의대 동기로, TV 예능 의학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동안 의사'로 유명해져 날마다 문전성시인 피부과를 운영 중인 인물이다.  



백주희는 엄정화가 출연한다는 김대진 감독의 말에 "무조건, 제 역할이 작든 크든 하겠다고 했다"며 남다른 팬심을 고백했다. 

자신이 연기한 백미희 캐릭터를 '든든한 친구'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 백주희는 "정숙이가 너무 착하고 마음도 여리니까 저같은 친구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이어 "미희와 정숙이 만나는 첫 장면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는 친구와 독신인 친구가 약간 대립하는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걸 또 너무 얄밉게 표현하면 안 되지 않나. 그래서 엄정화 선배님과 티키타카 연기를 했다"고 연기 호흡을 맞췄던 시간들을 언급했다.



백주희는 "정숙은 미희에게 '너는 좋은 소식 없냐'고 묻고, 미희는 정숙에게 '너희 각방 쓴 지 10년 넘었다며?'라면서 말 속에 뼈가 있는 이야기를 한다. 감독님이 요구하신 부분에 맞춰서 언니와 리허설을 하면서, 언니의 반응을 보고 제가 맞추기도 하고, 제 모습에 언니가 맞춰주기도 했다. 언니는 정말 케미(스트리) 요정"이라고 밝게 웃어 보였다.

또 첫 만남 당시 엄정화가 친근하게 다가오며 "친구인데 반말을 해라"고 마음을 열어줬던 것에 고마워하며 "처음에는 반말을 하라고 하셨는데, 그 때는 (말을 놓지 못하고) '아닙니다, 선배님'이라고 그랬다. 그렇게 대사를 맞추고 첫 촬영을 했는데, 감독님이 '두 분이 연습하고 왔냐'면서 저희들의 케미를 칭찬해주시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선배님이 먼저 다가와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저는 선배님이라고 불렀다. 너무 좋아하니까 그렇게 되더라"고 웃으며 "촬영이 끝나고 언니의 유튜브 채널 속 영상을 보게 됐다. 언니가 20대와 30대, 40대였던 자신에게 해주는 말을 주제로 얘기를 하는데, 그 영상을 보자마자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지더라. 바로 언니에게 전화해서 고백했다"고 마음이 움직였던 때를 전했다.




백주희는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선배님'이라고 부르자 언니가 '응, 미희 왜?'라면서 받아주시더라"고 말을 이으며 애교 넘치는 엄정화의 말투를 묘사하며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이어 "제가 '언니라고 하면 안됩니까? 왜 이렇게 멋있어요'라고 고백했다. 언니가 '자기 자신을 들들 볶지 말라'고 영상에서 말했는데, 그 때 제 마음 상태가 그랬는지 저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아서 너무 와닿았다. 언니도 같은 생각을 했구나 싶은 마음 말이다. '닥터 차정숙' 촬영 이후 통화도 하고 문자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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