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9.09 10:42 / 기사수정 2005.09.09 10:42
알 사드 단체 사진 / ⓒ afcchampionsleague.com |
오는 9월 14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카타르의 알 사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1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ACL 우승을 위해 부산은 이성남, 다실바등을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을 마친 상태. 한편 부산의 상대인 알 사드는 파격적이라 할 만큼 많은 물갈이로 팀이 새롭게 심기일전한 상태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알 사드의 대폭적인 변화는 팀에 맞지 않는 선수들은 과감히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보강하는 것에 바탕을 두었다. 특히 ACL 조별 예선에서 활약한 베스트 멤버 대부분을 내보낸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카타르 국가대표인 후세인 야세르를 비롯해서 호세인 카에비(이란), 요세프 치포(모로코)등 알 사드의 기둥같은 주축 선수들이 전부 떠난 것이다.
후세인의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의 이적이 확정되어 알 사드를 떠나게 되었다. 카타르의 첫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후세인은 많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고 도전을 선택했다. 그의 데뷔전은 맨시티의 사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매치에서 박지성과 맞대결을 펼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란 대표팀의 수비수이기도 한 카에비는 알 사드가 위기에 직면했을때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해준 팀의 해결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특별한 이유없이 지난 시즌 이란 리그 우승팀인 풀라드로 이적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은 알 사드에게 위기와 함께 기회를 함께 가져왔고 알 사드는 에콰도르 출신의 득점 기계 카를로스 테노리오를 비롯해서 J리그의 특급 골잡이로 이름을 높인 우라와 레즈의 에메르손과 튀니지 국가대표인 클레이톤을 영입했다. 그 외에도 오만 대표팀 수비수인 모하메드 라비아, 칼리파 아일 두 수비수를 영입했는데 라비아는 전 소속팀인 살라라를 오만 리그 무패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렇게 팀을 이탈한 선수들 만큼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해 알 사드는 남부럽지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 그러나 알 사드의 이러한 팀 개편은 그동안 쌓아온 팀의 조직력을 단번에 흔들리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한다. 또한 상대인 부산은 ACL 조별 예선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인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엉성한 조직력을 보인다면 부산과 알 사드의 8강전의 결과는 안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알 사드로서는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마술에 다시 한번 기대를 해보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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