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 복귀 계획이 라리가의 반대에 막히자, 새로운 계획을 위해 축구계의 또 다른 전설까지 동원했다.
올 시즌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는 메시는 그의 차기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가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MLS 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친정팀 바르셀로나까지 메시의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중 메시가 가장 원하는 팀은 바르셀로나다. 여전히 유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길 원하는 메시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복귀해 유럽 무대에서 계속 뛰길 바란다는 보도가 스페인 현지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나 인터 마이애미가 제시한 수준의 연봉을 줄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2021년부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 메시를 내보내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현재까지도 재정 위기가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 일부 매체에서는 선수 판매로 메시 영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등장했지만,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메시가 무료로 바르셀로나에서 뛰겠다는 계획까지 막히며 바르셀로나가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와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와 메시를 가로채려는 팀 계획을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메시는 사우디로부터 10억 파운드(약 1조 6400억원)에 달하는 이적 제안을 받았다. 해당 제안에 동의하면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받는 급여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사우디의 엄청난 제안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 의지는 강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무료로 뛸 생각까지 했지만, 라리가에서 해당 계약을 재정적 조작으로 간주할 것이기 때문에 막을 것이라고 전해지며 계획이 틀어진 바 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복귀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혼자만의 힘이 아닌 협력 방안을 세웠다.
더선은 "바르셀로나는 베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프랑스 소식 레퀴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하면 그를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며 바르셀로나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메시의 임대 기간은 대략 6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이어질 수 있으며, 이후 메시가 MLS로 영구 이적할 수 있다"라며 구체적인 계획의 실현 방안도 덧붙였다.
사우디의 천문학적 제안에도 불구하고 친정팀 복귀라는 낭만을 원하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베컴의 합동 작전으로 스페인 무대로 돌아가는 멋진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을지에 오는 여름 많은 축구 팬의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