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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WBC 음주 파문' 김광현…"베테랑으로서 생각 없이 행동, 진심으로 사과"

기사입력 2023.06.01 16:55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김광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동안 심야 음주를 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김광현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한 매체는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서 "WBC 국가대표 선수들이 1라운드 첫 경기 전날부터 3일 연속으로 현지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고, 이튿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곧바로 조사에 돌입했다.



KBO는 31일 "(WBC에 출전한 28명 중에서) 3명을 제외하고 선수들은 대회 공식 기간 중 3월 13일 중국전 이전까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다고 9개 구단이 사실 확인서를 통해 밝혔다.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3개 팀이 제출한 경위서에는 유흥업소 출입이 없다고 적혀 있었으나 3명의 선수가 대표팀이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지난 3월 7일, 휴식일 전날이었던 3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해당 선수들은 매체의 보도처럼 경기 전날 밤, 경기 종료 후 음주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김광현은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을 해서 사과의 말씀을 전달하고 싶어서 미디어분들과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빨리 사과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팀과 엮여 있어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을 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 미디어분들, 야구계 선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너무 짧았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 정말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나와 같이 연루된 후배 선수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진짜 앞길이 창창한 야구 인생에 낙서를 한 것 같아서 그 선수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광현은 "(현재 상황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으시겠지만 지금 KBO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충실히 조사를 잘 받고 거기에 대해 나온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팬분들과 야구를 좋아해주시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미디어분들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광현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금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내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속 팀 선수이기도 하고 지금 KBO에서 어떤 조치가 나올진 모르겠으나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내보내는 것보다는 선수 스스로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개인적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인천, 유준상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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