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처럼 뛸 수 있다. 더 잘할 수 있어."
나폴리 지역지 아레아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스팔레티 감독이 한 시상식에서 김민재를 향해 존 스톤스처럼 뛸 수 있다는 특급 칭찬을 했다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에서 연 '인사이드 더 스포츠 2023'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에 합류해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시 받는 방패)를 차지하는 결정적인 마지막 퍼즐이 됐다.
스팔레티는 "우리는 선수단을 완성시킬 필요가 있었고 선수들을 알고 운영진을 믿음으로써 이것이 달성되는 경우가 있다. (안드레 프랭크) 잠보-앙귀사(미드필더) 역시 내가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을 전적으로 믿어서 영입한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스팔레티는 김민재의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민재를 봤고 우리는 다른 옵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우리를 완벽히 설득시켰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모든 것들을 보여줄 퀄리티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를 나누고 설명하며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기보다 우리가 볼을 가지고 더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이어졌다. 스팔레티는 "김민재는 아주 잘했다. 하지만 그는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미 우리가 맨시티의 스톤스가 하는 걸 봤듯 김민재는 득점도 할 수 있고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스톤스는 커리어 초반 지독한 부상에서 벗어나 펩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완벽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22/23시즌은 스톤스에게 새로운 축구의 가능성을 알린 한 해였다. 시즌 초엔 전통적인 센터백의 역할을 했지만, 볼을 잘 다루는 그의 특징을 펩이 잘 살렸다.
더군다나 후반기에 맨시티는 4-3-3 전형에서 3-2-4-1 전형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풀백이나 센터백 한 명이 로드리와 함께 3선 미드필더로 올라가야 했는데 스톤스가 이 역할을 정말 잘 수행했다. 볼을 다루는 능력이나 패스 능력 역시 탁월했고 수비력을 두 말할 것도 없었다.
스팔레티는 김민재에게서 이 모습을 이미 확인했다. 김민재 역시 정확한 패스 선택, 볼을 달고 전진하는 능력을 세리에A, 그리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수비력은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세트피스에서의 득점력도 갖췄다.
다만 김민재의 활약을 다음 시즌 세리에A에서 확인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강한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팔레티의 발언은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로 가서도 잘할 수 있음을 알린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Reuters,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