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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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6년의 기록'…경쟁자 영입에도 흔들림 없다

기사입력 2011.06.08 16:29 / 기사수정 2011.06.08 16:33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숨가쁜 2010/11 시즌이 지난 달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한숨 돌릴 틈도 없다.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되는 오프 시즌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축구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박지성의 재계약 협상과 맞물려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 영입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8일(한국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애실리 영(애스턴 빌라)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경쟁자 영입 소식만 뜨면 어김없이 쏟아져나오는 '박지성 위기설'과 '주전 경쟁의 득실'을 따져보는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이 눈앞에 훤하다.

그런데 맨유와 같은 빅클럽에서 주전 경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박지성은 이미 2005년 맨유 입단과 동시에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왔다. 이적 당시만 해도 현지 전문가들은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진한 맨유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박지성을 선발 출전시켜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5/06시즌 박지성은 리그 33경기에 출전했고 무려 23차례나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지성의 경쟁자 영입과 관련된 소문은 쉴새없이 쏟아져 나왔다.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센, 스튜어트 다우닝, 프랑크 리베리에 이어 최근에는 사미르 나스리, 알렉시스 산체스, 제레메 메네즈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

2007년 폭발적인 슈팅력과 개인 기술을 보유한 나니의 영입이 성사됐을 때도 박지성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2009년 수비력까지 갖춘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가세 역시 박지성과는 무관했다. 퍼거슨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줄곧 박지성에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박지성은 2008년에 이어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당당히 맨유 선발의 한 자리를 꿰찼다. 

특히 박지성의 끊임없는 경쟁자로 여겨졌던 나니는 올 시즌 10골 16도움으로 팀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나 박지성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다시피 했다. 지금까지 박지성이 맨유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 능력과 성실성을 꼽을 수 있다.

경기 내내 에너지를 불어 넣으며 팀에 헌신하고 전방에서 압박 능력까지 겸비한 박지성 카드를 버리기란 쉽지 않다. 올 시즌 박지성은 수비형 윙어의 창시자라는 평가와 어울리지 않게 공격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아스날, 첼시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팀 승리와 직결되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발전된 모습을 과시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활용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시즌을 운용한다. 상대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꺼내들기로 유명한 퍼거슨 감독은 되도록 다양한 선수를 보유하고 싶어한다.  

수많은 경쟁자 영입설에도 박지성이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다.

[사진 = 박지성 ⓒ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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