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고 있는 브라질 스타 네이마르(PSG)가 현소속팀 우승 축하 행사에 불참하면서 의구심을 키웠다.
글로벌 축구매체 '골(GOAL)'은 29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PSG의 리그 우승 축하 행사에 빠지고 F1(포뮬러 원) 대회인 2023 모나코 그랑프리를 보러 갔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지난 28일 2022/23시즌 리그1 37라운드 스트라스부르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무승부로 끝나긴 했지만 PSG 승점이 85(27승4무6패)가 되면서 2위 랑스(23승9무4패·승점 81)가 남아 있는 리그 최종전을 승리해도 역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022/23시즌 리그1 챔피언은 PSG로 결정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2연패를 달성한 PSG는 곧바로 우승을 자축하는 행사를 개최했는데 네이마르가 파티에 얼굴을 비치지 않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파티에 불참한 네이마르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F1 경기장이었다. 네이마르는 톰 홀랜드, 올랜도 블룸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2023 모나코 그랑프리를 관람했다.
경기장에서 네이마르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F1 매력을 거절할 수 없었다"라며 PSG 우승 행사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네이마르가 단순히 F1 경기를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PSG에 마음이 떠났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추측했다.
2017년부터 PSG에서 뛰기 시작한 네이마르는 세계적인 스타플레이만 이번 시즌 팬들로부터 야유까지 받았다.
이번 시즌 18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네이마르는 하필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을 당했다.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PSG는 2차전에서 네이마르 없이 임한 결과, 0-2로 패해 합산 스코어 0-3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예상과 달리 조기에 탈락하자 일부 PSG 팬들은 네이마르에 대한 분노가 폭발해 네이마르 자택까지 찾아가 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네이마르가 PSG 최고의 스타 킬리안 음바페를 비난하는 SNS 글에 좋아요를 누른 정황이 여러 차례 확인돼 불화설까지 생기면서 조만간 네이마르와 PSG와 결별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거세졌다.
팬들의 야유와 음바페와의 불화설에 이어 우승 축하 행사에도 불참하면서 계약 기간이 아직 2년 남았지만 하루빨리 PSG를 떠나고 싶어 하는 듯한 행동까지 보였다.
만일 네이마르가 PSG를 떠난다면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로 여겨지고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 공격수 보강을 원하지만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빅터 오시멘(나폴리) 모두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예상되면서 PSG에 마음이 떠난 네이마르와 연결됐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쥔 맨유는 마커스 래시퍼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에 네이마르를 더해 유기적이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격 축구를 꿈꾸고 있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