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첼시를 이끄는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이 소방수로 지내는 동안 배운 게 별로 없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램파드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 임시 감독으로 지내는 동안 배운 것보다 에버턴 시절에 배운 게 더 많다"라고 주장했다.
첼시는 26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4로 참패했다.
전반전에 카세미루와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0-2로 끌려간 첼시는 후반전에도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마커시 래시퍼드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4실점을 했다.
후반 44분 주앙 펠릭스가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간신히 무실점 패배를 면한 첼시는 승점 43(11승 10무 16패)을 유지하면서 리그 12위 자리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는 게 익숙해졌다.
특히 램파드가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첼시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1무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첼시는 지난 4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이후 클럽 레전드이자 한때 첼시를 이끌었던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삼아 잔여 경기를 맡겼다.
지난 1월 에버턴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램파드는 친정팀의 요구에 따라 단기 계약을 체결해 2022/23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첼시를 지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램파드는 아무리 임시 감독이라도 부임 후 10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면서 팬들을 한숨 쉬게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소방수로 지내는 동안 감독으로서 배운 게 그다지 없다고 주장하면서 팬들을 황당하게 했다.
램파드 임시 감독은 "이 짧은 기간 동안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묻는다면 코칭 측면에서 그리 많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난 첼시에서 선수로서, 또 감독으로서 지내봤지만 우리 팀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동기 부여할 수 있는지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또 "이 직업은 도전이며 난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난 첼시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고 이건 내가 여기 온 순간부터 변함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축구 측면에서 많은 걸 배웠냐고? 임시 감독 기간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난 과거 첼시와 에버턴에서 일했는데, 이 기간 동안 내가 본 것과 배운 것이 더 많았다. 내겐 너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암울한 2022/23시즌을 보내고 있는 첼시 팬들은 하루빨리 새로운 감독이 클럽을 맡아 팀을 재정비해 다음 시즌에 반등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현재 첼시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 PSG(파리 생제르맹)을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