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세 무리뉴가 토트넘 홋스퍼, 특히 다니엘 레비 회장을 저격했다.
무리뉴는 25일(한국시간) 트리고리아 로마 훈련장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로마는 오는 6월 1일 새벽 4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세비야와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무리뉴는 로마를 떠날 때 로마에 어떤 것을 남길 것이냐고 생각하는지 묻자 갑자기 토트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모든 구단에서 난 나의 흔적을 남겼다. 토트넘 팬들에 내 말을 오해하지 말릴 바란다. 하지만 유일하게 가까운 관계를 가지지 않은 곳이 토트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경기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비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 다니엘 레비 회장이 너무 많이 주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들은 내가 모든 걸 줬다고 이해한다. 우승에 대한 의문이 아니다. 팬들은 내가 매일 그들을 위해 싸웠는지 인지한다. 몇몇 사람들은 내가 마드리스타, 인테리스타, 로마니스타라고 말하면 웃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우, 팬들의 사랑을 보답하려고 하고 이는 상호적이다"라고 밝혔다.
무리뉴는 FC포르투,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토트넘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9년 11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무리뉴는 2021년 4월 당시 토트넘을 13년 만에 결승 진출로 이끈 뒤 결승전을 이틀 앞두고 경질됐다.
유일하게 토트넘에서만 무관으로 커리어를 마감한 그는 곧바로 로마 감독으로 부임했고 지난 2021/22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무리뉴가 스스로 우승과 관련된 건 차치하자고 했으니 당연히 말이 나올 점이 레비 회장과의 관계다. 많은 지원이 없었다는 점에서 그는 레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무리뉴는 스티븐 베르흐바인, 제드송 페르난데스, 지오반니 로 셀소, 세르히오 레길론, 맷 도허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조 로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그리고 FA로 가레스 베일과 조 하트를 영입했다.
그의 이적시장은 모두 실패였다. 이 중 성공한 영입은 단 한 명, 호이비에르밖에 없었다. 이 점을 무리뉴는 자신이 지원받지 못했다고 해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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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