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페예노르트가 아르네 슬롯 감독에 코치 2명까지 데려가려는 토트넘 홋스퍼에게 보상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간) "슬롯 감독 미래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토트넘이 코치 2명까지 데려가려고 하자 페예노르트가 보상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로 시작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지난 3월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으나 성적 반등은 없었고, 결국 경질됐다.
현재는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메이슨이 대행직을 맡고 나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리그 8위까지 떨어져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주관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 할 위기에 처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 최대한 빨리 정식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수많은 감독들이 후보에 올랐고, 페예노르트를 리그 우승으로 이끈 슬롯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슬롯은 "세계 최고의 리그는 프리미어리그라고 말해왔다. 내 다음 경력이 여전히 네덜란드 리그라면 그 경력은 실패한 것"이라며 직접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슬롯을 내줄 생각이 없다. 슬롯과의 계약이 남았으며, 방출 조항이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슬롯 뿐만 아니라 코치 2명까지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페예노르트는 보상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은 슬롯과 마리노 푸시치, 시프케 훌쇼프 코치를 원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2024년까지 계약된 슬롯과 코치 2명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최소 600만 파운드(한화 약 97억원)의 보상금을 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슬롯은 최근 구단과의 협상에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알렸다. 페예노르트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으나 슬롯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다만 아직까지 토트넘에서 공식적인 접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슬롯이 부임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