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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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4시간 57분의 혈전끝에 무승부

기사입력 2005.08.27 10:10 / 기사수정 2005.08.27 10:10

서민석 기자

-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었던 양 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렸던 1위 삼성과 2위 SK. 양 팀간의 시즌 15차전 경기는결국 4시간 57분까지 가는 12회 연장 승부 끝에 1:1 무승부로 끝이났다.

'적시타'가 나와야할 상황에서 나온 '빈타'

6안타 11볼넷을 얻은 삼성이나 5안타 5볼넷을 얻었지만, 경기 종반 끝낼 수 있었던 1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던 SK나 1점에 그친 타선의 침묵이 결국 승부를 못 가린 가장 큰 원인이었다.


<선취타점을 올린 삼성 양준혁>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3회 1사 후 2번 박종호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3번타자 양준혁의 중전안타로 1점을 먼저 선취했다. 그러나 SK는 4회말 공격에서 조동화의 볼넷과 이호준의 좌측에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5번 박경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 박경완>


<동점주자 조동화를 반기는 SK 덕아욱>

삼성이 초반 2회 1사 1-2루. 4회 1사 2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질 않았고, 7회초엔 바뀐투수 채병룡을 상대로 만든 1사 1-2루 절호의 찬스에서 양준혁이 이번엔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이 계속된 찬스에서 득점을 못하자 SK는 8회말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김민재가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단타를 2루타로 만들자 조동화의 1-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번트안타와 김재현의 사구를 엮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데드볼 이후 고통스러워하는 김재현>

하지만, 믿었던 4번 이호준이 삼진. 5번 박경완은 2S1B에서 선발 배영수를 구원한 안지만을 상대로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돼 역전에 실패했다. 

삼성역시 9회초 볼넷 두 개등을 엮어 2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2번 박종호가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에 가선 양 팀의 마무리인 SK 위재영(2.1이닝 1안타 1볼넷 2삼진)-조웅천(0.2이닝 1삼진 무실점)과 삼성 오승환(3.1이닝 5삼진)의 구위에 막혀 양 팀 모두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채 결국 전광판 23시 29분이 되자 12회까지 간 연장전도 다 끝나고야 말았다.

삼성입장에선 대 SK전 1패에 4.02로 부진했던 선발 배영수가 7.2이닝 1실점 5삼진으로 막은것을 위안으로 삼아야했고, 마무리 오승환 역시 3.1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주자를 17명이나 내보내고도 1점에 그친 빈타는 '타격의 팀'이라 불리는 팀 칼라가 최근 많이 퇴색된 한 단면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SK 역시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선발 크루즈의 6.1이닝 4안타 5볼넷 1실점의 호투와 채병용-정우람-위재영-조웅천의 깔끔한 이어던지지가 빛났다.

한 편 양 팀이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1-2위간의 승차는 2.5경기차가 계속해서 유지됐다



<늦은시간까지 SK를 응원하는 열성팬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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