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의 수난 시대다. 사우디 아라비아 여행을 시작으로 이제는 이적설이 나왔던 사우디 알힐랄마저 메시와 선을 그었다.
최근 메시는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합류했지만 가장 큰 목표였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면서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팀 훈련에 불참하고 가족들과 사우디 여행을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사건 이후 메시는 정장을 차려 입고 "훈련이 있을지 몰랐다. 통상 경기 다음날 휴식이 주어졌기 때문에 사우디로 갔던 것이다. 구단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사과 영상을 올렸다.
PSG는 급료 정지 및 출전 정지 징계를 철회했고, 메시는 14일(한국시간) 아작시오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메시의 이름이 울려퍼지거나 메시가 공을 잡을 때면 엄청난 야유를 쏟아냈다. 팬들의 민심을 잃은 메시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PSG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행선지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혹은 사우디 리그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선수 매각이 선행돼야 한다. 현지에서는 사우디 알힐랄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드 빈 나펠 알힐랄 회장은 메시와 관련된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14일 프랑스 24에 따르면 빈 나펠은 킹스컵 결승전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메시에 대해 묻지 말라"고 밝혔다.
빈 나펠은 "난 어떤 소식도 말하지 않을 거다. 구단 미디어에서 나오는 소식을 기다리면 될 것"이라며 "분명한 건 난 선수 한 명 보다 팀 전체가 더 중요하다. 우리 팀에 오는 모든 스타들은 알힐랄이 빅클럽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팀 위에 있는 선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 구단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선수에게 집중하게 되면 구단 전체를 잃게 된다"고 덧붙였다.
역사상 최다 발롱도르 수상자(7회)이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역대 최고 반열에 올라섰던 메시는 최악의 경우 소속팀 없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가능성에 놓이고 말았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