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아니었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은 더 빅클럽에서 뛰는 높은 이름값을 가진 선수를 원했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빌라는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마르코 아센시오, 바르셀로나 공격수 페란 토레스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 영입을 검토하고 있었다는 지금까지의 보도들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 에이스로 거듭난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부터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같은 라리가 내에서는 레알, 바르셀로나와 함께 3강 위치에 있는 아틀레리코 마드리드가 거론됐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브라이턴, 빌라 등이 언급됐다.
올 여름에도 아틀레티코와 토트넘 홋스퍼, 빌라가 이강인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특히 스페인 출신이고 라리가 팀 감독 경험을 가진 에메리가 있는 빌라가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빌라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알렉스 모레노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고, 또 다른 스페인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 바르셀로나 단장이었던 마테우 알레마니를 데려오면서 이적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예정이다.
매체는 "알레마니와 에메리는 올 여름 다시 라리가로 시선을 돌릴 예정이다. 아센시오와 토레스가 주목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아센시오와 토레스 모두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소속팀에서도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기량은 좋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아센시오는 한 때 레알 최고 유망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으며,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시즌도 있었다.
토레스 또한 간결한 드리블과 준수한 골 결정력으로 발렌시아,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등 주요 클럽을 거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에메리가 두 선수에게 더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연스레 빌라는 이강인 차기 행선지 후보에서 제외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진=AP, EPA,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