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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는 항의가 아닌 질문을 했다"...서튼이 밝힌 심판과 충돌 상황

기사입력 2023.05.11 16:5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팀 최고참 전준우와 심판 사이에서 발생했던 언쟁에 대해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 앞서 "전준우가 전날 경기 중 볼 판정에 항의를 한 게 아니라 질문을 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경기장에 여러 소음 때문에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두산을 3-0으로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부진에 빠졌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롯데가 3-0으로 앞선 8회말 공격 종료 후 주심 이영재 심판과 전준우 사이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전준우는 1사 후 두산 투수 김명신에 루킹 삼진으로 아웃된 뒤 이영재 주심의 판정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TV 중계 화면상으로 김명신의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 있었다. 전준우 입장에서는 충분히 항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별다른 항의 없이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영재 심판은 8회말 롯데 공격이 끝난 뒤 1루 쪽 롯데 더그아웃으로 다가가 전준우에 소리쳤다. 배영수 롯데 투수코치와 서튼 감독이 상황을 중재하면서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보기 좋은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전준우는 이튿날 "항의를 했던 게 아니라 공이 빠지지 않았냐고 질문을 했을 뿐이다"라며 거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서튼 감독도 전준우가 이영재 심판에 도를 넘는 어필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서튼 감독은 다만 "전준우가 심판에게 (판정에 대한) 질문을 곧바로 하지 않고 나중에 했다면 커뮤니케이션이 조금 더 원활해지고 오해가 안 쌓였을 것 같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또 "나도 선수 출신이지만 게임 중에는 그런 감정적인 순간이 있을 수 있다. 코치 또한 마찬가지다. 다만 이런 부분들이 야구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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