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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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8위 '11경기 차'… 더위보다 뜨거운 순위 다툼

기사입력 2011.06.04 10:53 / 기사수정 2011.06.04 10:53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초여름 더위보다 더 뜨겁다.

프로야구 순위 다툼이 본격적으로 여름 승부로 접어든 가운데 초여름 더위보다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4일 현재 선두 SK와 최하위 넥센의 경기 차는 고작 11경기 차. 역대 이 시기에 이렇게 각 팀이 촘촘하게 붙어 있었던 적이 없었다. 연승과 연패로 순위가 대변동 될 가능성이 있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 KIA 한화 두산 UP

6월에 가장 뜨거운 팀은 단연 KIA다. KIA는 6월 시작과 동시에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5월 이후 안정되기 시작한 선발진의 기세는 더욱 높아지고 있고, 타선도 올 시즌 팀 타율 2위(0.274)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돼 있다. 3일 문학 SK전서 최근 되살아난 김상현이 펜스에 부딪혀 목 부상을 입었으나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 등 재기 발랄한 선수들이 득점 루트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어 투타 모두 탄탄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선두 SK에 어느덧 3경기 차로 접근했다.

한화의 상승세도 여전하다. 3일 대전 넥센전서 패배했으나 5월 초순부터 시작된 상승세는 끝날 줄 모른다. 타선의 집중력은 8개 구단 최고 수준이고, 마운드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가르시아 영입이 확정돼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도 좋은 흐름을 탔다. 2일 문학 SK전서 김연훈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줘 패배했으나 3일 김선우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초강수 끝에 삼성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건 선발진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어 불펜 과부하 문제만 풀어낸다면 상위권으로 다시 치고 오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 SK 삼성 DOWN

반면 선두 SK와 시즌 내내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오던 삼성은 최근 휘청거리고 있다. 선두 SK는 5월 중순 이후 시작된 타선의 침묵이 꽤 오래가고 있다. 2일 김연훈의 홈런포를 내세워 3연패 위기서 벗어났으나 중심 타선의 해결 능력이 다소 떨어져 있다. 선발진도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다. 2위 LG와 3위 KIA에 어느덧 2~3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의 부진도 은근히 심각한 수준이다. 5월 초순 급격한 침체를 겪은 삼성은 5월 말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으나 반짝이었다. 지난주 SK에 위닝시리즈를 거뒀으나 6월 들어 지난 2일 한화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3일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두산에도 힘 싸움에서 뒤졌다. 가코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등 타선의 힘이 여전히 빈약 그 자체이고 최근 들어서는 불펜마저도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 연패하면 끝이다

롯데 넥센 LG의 경우 최근 정중동의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LG는 잡아낼 경기를 꾸준히 잡아낸 끝에 호시탐탐 선두 SK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물론 3위 KIA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기도 하다. 순위 다툼이 치열한 시기에 최소 2위를 버텨낸다면 LG는 진정한 강호로 불려도 무방할 듯하다. 롯데는 전반적으로 하강세이지만 여전히 힘이 남아있고 넥센도 2일 사직 롯데전 역전승에 이어 3일 대전 한화전서 에이스 나이트가 오랜만에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할 태세다.

6월 들어 상위권이 휘청거리는 대신 중, 하위권에 처져있던 팀이 동시에 힘을 내고 있다. 절대 약자가 없다. 당연히 연패는 곧 순위 싸움의 낙오를 뜻한다. 더위보다 뜨거운 순위 다툼에 야구팬들은 행복한 비명을 외치고 있다.

[사진=KIA 두산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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