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아이유의 데뷔 15년 음악 세계가 '표절 의혹' 앞에 흔들리고 있다. 무차별적인 '표절 의혹' 속에서 그간의 음악 열정과 노력까지 무너지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아이유는 지난 2008년, 당시 열여섯 살의 나이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미아'를 시작으로 '부' '마쉬멜로우' '잔소리' '좋은날'까지 히트시키며 솔로 가수로 성공 궤도에 오른 아이유는 2011년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내 손을 잡아'로 첫 자작곡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로 '길 잃은 강아지'(2011년 11월), '복숭아'(2012년 5월), '싫은 날' '보이스 메일(VOICE MAIL)'(2013년 10월), '금요일에 만나요'(2013년 12월), '마음'(2015년 5월), '레옹'(2015년 8월), '스물셋' '푸르던' '무릎' '안경' (2015년 10월), '팔레트'(2017년 4월), '블루밍(BLUEMING)' '그사람' (2019년 11월), '에잇'(2020년 5월), '셀러브리티' '코인(Coin)'(2021년 3월),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2021년 10월), '드라마' '정거장' '겨울잠' '너' '러브레터'(2021년 12월) 등 단독 작곡 및 작곡 참여 등 활동을 이어오며 아티스트로 입지를 굳혔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아이유(IU, 이지은 포함) 저작물만 72개에 이른다. (2023년 5월 기준) 그 가운데 작곡에 이름을 올린 저작물은 약 23개에 달한다. 정규, 리패키지, 미니, 싱글 등 앨범 형태 구분 없이 아이유는 꾸준히 자작곡을 싣고, 작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셈이다.
또 자작곡을 담거나 작곡 작업에 참여할 때마다 앨범 소개를 통해 작업 비하인드를 세세하게 담으며 작품 세계를 공유했다. 아이유만의 친절한 음악 소개는 리스너들과의 소통을 이끌었고, 아이유라는 아티스트의 음악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처럼 음악 창작자로서, 나아가 음악 스토리텔러로서 책임감 있는 행보를 펼쳐온 아이유는 '표절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넘어 낙인 찍히며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됐다.
아이유는 최근 표절 이슈로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유의 노래 중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러브리티(Celebrity)' 등이 비연예인 A씨로부터 경찰 고발 당하면서 표절 의혹이 불거진 것. 특히 '삐삐'는 아이유가 프로듀싱, '셀러브리티'는 작곡에 참여하면서 책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0년 전, '분홍신'이 독일 밴드 넥타(NEKTA)의 '히어스 어스(Here's us)'와 표절 시비가 일었을 때 소속사 측은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소절의 코드 진행을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방시혁, 배순탁, 김형석 등 음악 전문가들까지 나서 아이유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곡은 10년 만에 또 표절 의혹에서 그치지 않고 고발까지 당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이유를 향해 '표절 가수'라 손가락질하며 그간의 음악 행보까지 깎아내리려는 분위기다.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음악으로 마음을 전하던 아이유의 진심 어린 음악 역사까지 싸잡아 힐난하는 상황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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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