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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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원클럽맨, 급여 적고 우승도 해서 떠난다…사우디 갈 듯

기사입력 2023.05.10 17:29 / 기사수정 2023.05.10 17:29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팀과의 이별을 택한 이유는 아쉬웠던 재계약 제안과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부스케츠는 더 이상 바르셀로나 선수로 계속 뛰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부스케츠는 2023년 6월 30일부터 바르셀로나 생활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며, 그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1군에서 보낸 15년이 마무리되고, 기록적인 숫자가 남을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008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부스케츠는 이번 2022/23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활동한 원클럽맨이다.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에서 719경기에 출전해 18골 45도움을 기록했는데, 그가 기록한 719경기는 리오넬 메시(778경기), 사비 에르난데스(767경기)에 이은 팀 역대 3위 기록이다. 

그는 라리가 우승 8회, 코파 델 레이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을 함께 하며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함께한 선수이기도 하다. 

전성기 시절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중원을 구성하며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 조합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그는 엄청난 볼 간수 능력, 탈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티키타카' 전술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가운데 부스케츠와 바르셀로나의 이별이 전해지자, 그가 팀을 왜 떠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부스케츠는 훨씬 낮은 임금을 포함한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이는 그가 떠나기로 한 이유 중 작은 이유다. 그는 좋은 기량을 유지한 상태로 팀을 떠나고 싶었으며, 주장으로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 완벽한 방법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클럽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선발로 출전하길 선호한다"라며 부스케츠가 팀을 떠나는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부스케츠의 유력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알힐랄은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그를 매력적인 제안으로 유혹했다"라며 바르셀로나 이후 그가 사우디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부스케츠가 원했던 대로, 올 시즌 그가 주장으로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바르셀로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현재 리그 5경기가 남은 라리가 1위 바르셀로나(승점 82)는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9)에 13점 차 앞서 있다. 다음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가 승리하거나, 아틀레티코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우승이 확정되기에 한 걸음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 팬들도 부스케츠가 우승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며, 그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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