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지금 (서)진용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잘해주고 있어요."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는 올해도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전적 20승 10패를 기록, 단독 선두에 자리 중이다. 무엇보다 뒷문에 빈틈이 없다.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올 시즌 서진용은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사하고 있다. 15경기에 등판해 15⅓이닝 1실점 성적을 거뒀다. 실점이 있지만, 비자책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극강의 짠물 투구 자랑 중인 서진용은 '미스터 제로'로 불린다.
세이브 기록도 압도적이다. 벌써 13세이브(블론 세이브 0개)로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의 차이는 6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서진용은 다음 등판에서 9경기 연속 세이브 수확에 도전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는 마무리투수 부재가 약점이었는데, 서진용이 고민을 지웠다. 지난 6일 고척돔에서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시즌 시작하기 전에 마무리 걱정이 엄청 많았는데, 지금 (서)진용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잘해주고 있다. 시즌에 들어가서 세이브를 한두 개씩 하며 자신감이 붙었고 마운드에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시즌을 출발했던 서진용은 5월부터 마무리 임무를 맡았다. 21세이브 성과를 냈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시즌 후반 불펜으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작년 이맘때쯤 (김)택형이가 마무리를 했었는데 팔꿈치 염증으로 빠졌고, 그 다음부터 진용이가 5월 중순부터 마무리를 맡았다. 그때도 초반에는 제 역할을 잘해줬다"면서 "이번엔 몸을 빨리 만들어서 4월부터 100%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15⅓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 서진용은 비자책 기록을 의식하고 있을까. 김 감독은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너무 잘했다. 진용이가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진용이는 2~3점을 줘도 팀이 이기는 것에만 신경을 쓸 것이다. 개인 비자책 기록까지 신경 쓰며 야구를 하진 않을 것이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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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