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다비드 데헤아의 충격적인 실책에 팀 동료도 실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데헤아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팀의 0-1 패배의 원흉이 됐다.
데헤아는 전반 27분 사이드 벤라마의 약한 슈팅을 제대로 선방하지 못하며 공이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맨유는 해당 실점을 경기 내내 만회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데헤아의 실책에 팬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영국 현지에서는 데헤아가 최근 두 시즌 동안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책을 9번이나 저질렀다고 보도하며, 그가 맨유 골키퍼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데헤아의 실수를 지켜본 맨유 공격수의 망연자실한 표정을 팬들이 발견하고, 동료들조차 데헤아에게 질려버렸을 것이라 예측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8일 "맨유 팬들은 웨스트햄전 데헤아를 본 마커스 래시포드의 끔찍한 반응을 발견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맨유 팬들은 팀 동료들이 데헤아의 실수에 신물이 났다고 확신했다. 그것은 웨스트햄전 치명적인 실수를 본 래시포드의 반응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해당 실수를 목격한 후 머리에 두 손을 얹은 채 망연자실했고, 에릭 턴 하흐 감독을 응시하는 장면이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에 잡혔다.
더선은 "팬들은 래시포드가 데헤아와 함께 뛰며 경기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을 목격하는 데 지쳤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해당 장면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데헤아의 엉망인 세이브는 동료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래시포드는 턴 하흐를 '저거 봤어?'라는 듯이 본다", "래시포드와 턴 하흐가 서로를 응시했다"라며 두 사람 모두 데헤아의 실수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턴 하흐 감독은 팬들의 분노와 동료들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데헤아를 팀에 잔류시키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데헤아가 잔류하고,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 실수가 발생했지만, 나는 그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갖고 있고, 그를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내비쳤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