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 여름 이적시장서 중원 보강이 시급한 토트넘 홋스퍼가 바르셀로나 육각형 미드필더를 저렴한 가격에 품을 예정이다.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프랭크 케시에 영입을 위해 바르셀로나에게 이적료를 문의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7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하지만 수비 쪽에 무게가 많이 실렸다.
중원과 공격에 각각 이브 비수마, 히샤를리송만 영입했을 뿐 나머지 5명 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를 제외한 4명이 수비수였다.
이로 인해 주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시즌 아웃된 이후에는 중원 장악력이 크게 떨어졌다. 비수마는 아직까지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기존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은 그동안 왜 주전으로 올라오지 못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이적시장에서 중원을 제대로 보강하지 않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계속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팀을 떠났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 자리를 맡고 있으나 새 시즌을 앞두고 정식 감독 선임이 필요한 토트넘이다.
새 감독에 맞춰 대대적인 선수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토트넘이 드디어 중원 보강에 나산 것이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미드필더인 케시에는 공수 양면 균형을 갖춘 육각형 미드필더다. 뛰어난 체력과 넓은 활동량,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방 침투 움직임이 훌륭해 득점도 곧잘 터뜨리곤 한다.
이번 시즌 AC 밀란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자유계약으로 합류했다. 페드리, 세르히오 부스케츠, 프렝키 더용 등 기존 주전 자원들을 밀어내지는 못했지만 3골 3도움으로 이적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만족스러운 영입이었다.
이적 가능성도 높다. 바르셀로나가 재정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케시에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으나 자금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2500만 유로(한화 약 360억원)면 이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도 벤탕쿠르의 복귀 시점이 오는 11월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미드필더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케시에 영입으로 중원 보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