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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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사·견제사·실책 1위…LG, 상위권 유지에도 '못 웃는' 이유

기사입력 2023.05.01 12:08 / 기사수정 2023.05.01 12:0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15승 11패 승률 0.577, 표면적으로 보면 만족스러운 결과이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많았던 LG 트윈스의 4월이다.

LG는 SSG 랜더스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28~3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을 모두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주춤했다.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LG의 팀 순위는 3위까지 내려앉았다.

4월 한 달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뛰는 야구'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개막 전부터 기동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에서도 선수들이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덕분에 LG는 도루(39개) 부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도루 실패 횟수(25회)도 가장 많은 팀이었다. 도루 성공률은 60.9%(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주루사(21회), 견제사(4회) 최다 1위 팀도 LG다.



그러나 염 감독은 팀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달 25일 SSG전을 앞두고는 "지금 (도루 성공률이) 60%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움직이려고 하고 있고 생각이 바뀌었다. 상대는 (주자의 움직임으로) 많은 압박을 받는다. 이러한 것들이 플러스가 되어 도루 성공률이 높아져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또 한 가지 LG가 안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바로 수비다. LG는 한 달 동안 무려 32개(최다 1위)의 실책을 범했다. 지난해 최소실책 1위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수비에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에서만 무려 7개의 실책이 쏟아졌다. 경기 과정 및 결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장면들이라 더 뼈아팠다.

늘 LG의 장점으로 거론되던 마운드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시즌 개막 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제 역할을 한 투수는 아담 플럿코 단 한 명뿐이다. 불펜에서는 함덕주와 김진성의 분전에도 '필승조'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세 명의 투수가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LG는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두 팀 모두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이기도 하고 '어린이날 잠실더비'가 껴있는 한 주다. 5월 초에도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3위 수성마저 장담할 수 없다. 일단 연패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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