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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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좌절 이겨내" 대상 박은빈의 오열…96년부터 아역 내공 '빛 발했다' (종합)[백상예술대상]

기사입력 2023.04.29 07: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박은빈이 대상의 영예를 품에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고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TV부문 대상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수상했다. 박은빈은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에 오른 박은빈은 "'우영우' 팀을 대표해 제가 상을 받는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순간이 올지 몰랐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은빈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우영우'를 마주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영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많이 두려웠다. 그래서 자폐인에 대한 변호사를 (떠올렸을 때) 스쳐가는 생각들이 혹시 저도 모르는 편견이 아닐지 매시간 매 순간마다 검증하는 게 필요했다"라며 "처음으로 제 스스로의 한계를 맞닥뜨릴 때가 있었다. 스스로의 좌절들을 딛고 마침내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96년도부터 이 일을 시작했는데 그때마다 아낌없는 지지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엄마 아빠 오빠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1996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한 후 아역배우로 활동했다.

박은빈은 "영우를 만나서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을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다. 저에게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들 존경한다. 새롭게 정진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눈물의 수상소감이 이어졌다.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송혜교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함께했던 훌륭하신 배우분들, 문동은의 부족한 부분을 꽉 채워주신 안길호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항상 어떠한 일이 있어도 묵묵하게 봐주신 팬분들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숙 작가님과 두 작품을 했는데 다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다. 김은숙 작가님이 저에게 영광이지 않을까 싶다. 저에게 문동은을 맡겨주셔서 감사드리고  연기하는 동안 힘들고 아팠지만 앞으로 연기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수상한 이은지 역시 "저는 후보에 오른 것만 해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를 응원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예능 촬영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서 만족한 적이 없다. '가만히 있을껄'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후회하는 밤이 더 많았는데 이렇게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앞에 계신 선배님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라며 눈물을 흘리며 감사함을 표해 뭉클함을 더했다.



임지연은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더글로리' 박연진은 실패할 수도 있는 두려운 도전이었다. 연기가 여전히 두려운 저는 매번 좌절하고 자책도 하는데 그런 생각들이 가끔은 '난 불행한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은 다른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더라. 그래서 오늘은 존경하는 선배님과 동료들 앞에서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연진이로 사느라 너무 고생했고 너무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멋지다 연진아"라며 울먹였다.

다음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수상자(작) 명단.

▲ 대상=박은빈
▲ 작품상(드라마)=넷플릭스 '더 글로리'
▲ 작품상(예능)='피식대학-피식쇼'
▲ 작품상(교양)=MBC경남 '어른 김장하'
▲ 연출상=유인식('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극본상=박해영('나의 해방일지')
▲ 예술상=류성희('작은 아씨들' 미술)
▲ 최우수 연기상(남)=이성민('재벌집 막내아들')
▲ 최우수 연기상(여)=송혜교('더 글로리')
▲ 조연상(남)=조우진('수리남')
▲ 조연상(여)=임지연('더 글로리')
▲ 신인 연기상(남)=문상민('슈룹')
▲ 신인 연기상(여)=노윤서('일타 스캔들')
▲ 예능상(남)=김종국
▲ 예능상(여)=이은지

사진=고아라 기자, 백상예술대상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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