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8년만의 전주성 원정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대전하나시티즌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갖는다.
전북은 3승 1무 4패, 승점 10으로 7위, 대전은 4승 2무 2패, 승점 14로 4위다. 두 팀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K리그1에서 붙는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전북이 주춤하지만 워낙 강팀이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했다"라며 "이제 9경기 째인데 선수들이 지치는 것이 걱정이다. 소통을 했고 로테이션에 초점을 뒀다. 8경기를 보면 쌩쌩한 선수들이 들어가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를 할 수 있다"라고 전북전 준비에 대해 밝혔다.
대거 로테이션을 돌린 점에 대해 이 감독은 "100%의 믿음 보다 이 선수들이 분명히 들어가서 해줘야 앞으로 남은 30경기를 가는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이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고 본인들의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케줄 별로 (로테이션을) 짜서 준비했다. 대구전이 잘 끝났다면 더 많이 교체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윙백 김지훈은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에 나선다. 이 감독은 "내가 여기 처음 왔을 때부터 눈여겨 본 선수다. 나와 케미가 안 맞는지 계속 부상을 달고 있었다. 이제 완쾌돼 기대하는 선수다. 이 선수가 잘해줘야 이현식 선수가 본인의 자리(미드필더)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이 U22 선수를 세 명이나 낸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이 감독은 "약간의 로테이션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U22 선수들을 넣었다 빼는지라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8년 만의 전북 원정이지만, 대전은 전북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1부 팀들 원정 가는 건 다 오래간만이고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인천 첫 원정 갔을 때였고 그다음에 수원, 대구 등 악명 높다는 데는 다 가봐서 지금은 그렇진 않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좀 덜 하다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말하자 이 감독은 "그렇진 않다"라면서 "선수들이 그거에 대한 의식을 별로 안한다. 오늘 같은 경우 그냥 대전에서 바로 와서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이 별로 없다. 그래도 분명한 건 전북이라는 좋은 팀과 상대해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많은 로테이션으로 인해 초반 분위기가 중요할 것 같다는 말에 이 감독은 "지금은 선택을 했고 믿고 쭉 가는 수밖에 없다. 뭐가 잘 됐니 잘못됐니 따지기 보다는 선수들이 다 능력이 있어서 믿고 가야 한다"라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