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겔스만 토트넘 부임 조건?…단 하나, '이적시장 결정권'→레비 NO 간섭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도 토트넘 홋스퍼 감독직을 원한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바로 이적시장 결정권을 갖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간) "나겔스만은 토트넘 감독을 맡게될 경우 이적시장 의사 결정의 핵심 권한을 원한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정식 감독이 없는 상태다. 지난 달 말 성적 부진으로 안토니오 콘테를 경질한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앉혔다.

하지만 스텔리니 체제에서도 성적이 하락했다. 특히 지난 23일 뉴캐슬전서 1-6 참패를 당하자 스텔리니마저 경질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의 대행으로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임명했다.

남은 시즌은 메이슨 코치로 보낸다 하더라도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정식 감독을 물색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시즌을 대비해 이적시장 계획을 짤 수 있고, 프리시즌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나겔스만이다. 나겔스만은 첼시 부임이 유력해보였으나 수많은 감독들에게 접근하는 첼시 행보에 마음이 상했고 결국 최종 거절했다.

나겔스만은 자연스레 토트넘으로 눈을 돌렸다. 단, 부임 조건으로 이적시장 결정권을 갖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독에게 결정권을 주는 게 아니라 이사회 소집 후 회의를 통해 선수 영입을 결정한다. 때문에 거래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히샤를리송, 이브 비수마, 페드로 포로와 같은 선수들이 일관성 없는 영입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리빌딩이 필요하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몇몇 포지션을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구단 이사회가 이적시장 권한을 갖게 된다면 실패가 반복될 뿐이다.

데일리메일은 "나겔스만 부임은 토트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나겔스만을 정말로 원한다면 그의 요구에 굴복해야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나겔스만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