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러브썸 페스티벌'이 쉴 틈 없는 이승윤의 퍼포먼스부터 백현의 피날레 공연까지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23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2023 러브썸(LOVESOME)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2019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시작한 '러브썸 페스티벌'은 올해 5회차를 맞으며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최, 확장된 스케일을 자랑했다. 더불어 엑소 백현, 비투비, 에이티즈, 싸이커스 등 페스티벌에서 보기 힘든 아이돌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비투비, 미스피츠, 가호, 로이킴, 백현, 소란, 유채훈, 이승윤, 정승환, 헤이맨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9월 가을에 개최됐던 '러브썸 페스티벌'은 올해 다시 4월로 되돌아와 '봄 페스티벌'의 명성을 되찾았다. 이를 증명하듯 현장에는 수많은 관객들이 모였고, 잔디 경기장 위에 돗자리를 펼 수 있는 피크닉존과 계단식 좌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축제를 즐겼다.
봄 기운을 물씬 풍긴 '러브썸 페스티벌'의 올해 부제는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다. 현장에는 '불편한 편의점'을 테마로 하는 부스가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플리마켓과 이색 체험 부스, 포토존도 공연장 한편에 마련됐다. 각종 먹거리들이 준비된 F&B 부스는 줄이 끊이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페스티벌 현장은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미스피츠의 몽환적인 무대로 시작한 '러브썸 페스티벌'. 연이어 밴드 헤이맨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태원클라쓰' OST '시작'으로 무대에 오른 가호는 블랙핑크의 'Shut down' 커버 무대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페스티벌의 왕자'로 불리는 소란은 특유의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관객들을 기립시키는 것은 물론, 모든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 댄스까지 유도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건 라포엠 유채훈이었다. 그는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어 로이킴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올해 연말 콘서트 계획을 깜짝 스포했다. 해가 질 무렵 무대에 오른 정승환은 '너였다면' '눈사람' '비가 온다' 등으로 감성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러브 다이브' 안무를 선보이는 등 잔망스러움을 더했다.
이날 60분을 할애받은 이승윤은 총 13곡의 세트리스트를 준비하며 쉴 틈 없이 달렸다. 이승윤은 한 곡이라도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계속 시간을 확인하고, 멘트 시간을 최소화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마지막은 백현이 장식했다. 이날은 백현이 군 입대 이후 3년 만에 처음 홀로 서는 무대이자 첫 페스티벌 무대였다. 백현은 능청스럽게 팬들에게 농담을 하면서도 "여러분이 제 힘이다. 감사하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러브썸 페스티벌',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