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가 구단주로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공동 구단주로 있는 렉섬이 23일(한국시간) 웨일스 렉섬 레이스코스 그라운드에서 열린 보어햄우드와의 2022/23시즌 내셔널리그(5부리그) 45라운드 맞대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렉섬은 34승 8무 3패, 승점 110점으로 단 1경기만 남겨 둔 가운데 내셔널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4부리그 승격은 2008년 이후 처음이며 우승은 지난 1978년 이후 45년 만이다.
미국 마블 스튜디오 시리즈가 제작하는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 역할을 해 더욱 큰 유명세를 탄 레이놀즈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공동 구단주인 배우 롭 멕킬헤니는 승격이 확정되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2021년 2월 두 사람은 아마우처 리그로 불리는 '논 리그' 팀 렉섬을 250만 달러(약 33억 3000만원)에 인수한 뒤 축구에 진심을 보였다.
레이놀즈는 한 때 팀에 골키퍼가 부상으로 가용할 자원이 부족하자 직접 골키퍼로 등록해 벤치에 앉기도 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는 실력 있는 감독을 선임했고 레이놀즈는 아예 렉섬 근처에 집을 구매해 가족들과 같이 이주했다.
배우로는 물론 사업가 기질까지 갖춘 레이놀즈의 렉섬 운영은 성공적이었고 여러 스폰서들을 유치함과 동시에 성적까지 얻었다.
이 경기를 중계한 영국 방송 BT스포츠는 "레이놀즈와 맥킬헤니가 논 리그 시스템에 완전히 투자한 방식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라며 "선수들과 구단, 커뮤니티, 그리고 경기에 관심을 갖는 아주 적절한 구단주들"이라고 존중을 표현했다.
같은 미국 구단주가 있지만, 선택마다 헛발질하는 첼시의 토드 볼리 회장과는 다른 행보와 평가다.
첼시는 부임 후 첫 시즌에 감독 선임, 이적시장 정책 등 여러 방면에서 헛발질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