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나승우 기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수원FC전 무승부를 두고 "내 잘못"이라며 자책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맞대결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인천은 2승3무3패, 승점 9로 리그 8위에 올랐다.
아쉬운 결과였다. 인천은 최근 수FC를 상대로 한 5경기에서 4무 1패로 승리가 없었다. 인천은 직전 라운드 강원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수원FC전 무승 징크스를 끊겠다는 각오였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19분 천성훈이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칩슛으로 선제골을 넣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2분 라스에게 동점을 내줬고, 천성훈이 추가골을 터뜨려 다시 달아났으나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윤빛가람에게 실점해 무승부에 그쳤다.
강원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연승에 실패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굳은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조 감독은 "이런 경기를 하면 홈 팬들에게, 90분 뛰어준 선수들에게 참 미안하다"면서 "밖에서 경기를 운영하라고 하는 위치에 있는 게 감독인데 그걸 하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안타까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묻자 "특히 교체 타이밍이 아쉽고 실망스러웠다"고 짧게 말했다.
2골을 넣은 천성훈에게는 덕담을 건넸다.
조 감독은 "경기를 나가지 못하는데도 묵묵히 뒤에서 노력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2골을 넣어 좋은 역할을 해줬다. 팀에 좋은 발전이 되기를 감독으로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공격 일변도로 나와 공간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추가 득점을 위해 천성훈 대신 공간을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스피드를 가진 김보섭을 투입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 경기는 25일 홈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선두인 울산 현대와의 경기다. 조 감독은 "베스트11로 나가는 선수들 못지 않게 준비된 선수들이 있다. 로테이션도 예상하고 있다. 결과를 만들기 위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