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은 모습, 우리팀 분위기다" 집념의 삼성, 4시간20분이 아깝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집념이 만든 승리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혈투 끝에 최후의 웃는 자가 됐다.

삼성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9-5로 이겼다.

삼성은 정규 이닝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8회 3점을 올리며 5-4로 승기를 잡았으나 9회 2사 1, 3루 위기에서 오승환이 에디슨 러셀에 1타점 우전 2루타를 내줬다. 삼성은 동점을 헌납한 채 이닝을 마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0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은 11회 김성윤과 공민규의 연속 안타로 득점 찬스를 창출했다. 그러나 1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 송준석이 2루수 직선타 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2회 김지찬 볼넷, 피렐라와 안주형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오재일이 2루수 땅볼을 쳤으나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살았다. 그사이 3루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삼성은 김성윤, 공민규, 강민호가 연달아 안타를 때리며 3점을 추가로 뽑았다. 포기하지 않는 삼성의 불굴의 투지가 마지막 공격에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비록 후반에 역전을 당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정에서 연장전 승리를 만든 야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악착같은 모습이 현재 우리 팀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7승째(8패)를 달성했고 3연승을 질주했다. 여기에 연이틀 키움을 꺾으며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삼성이 비상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