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의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다.
안우진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1회 안우진은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지찬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호세 피렐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 실점을 떠안았다. 안우진은 이원석에 볼넷, 오재일에 우전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이재현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3루주자 이원석이 홈으로 들어왔다.
3회는 위기에서 적시타를 헌납했다. 안우진은 김호재와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고비를 맞았고 이원석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안우진은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4회 이재현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은 후 이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큰 어려움 없이 매듭지었다. 안우진은 김호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지찬을 포수 파울 플라이, 피렐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안우진은 6회 순항을 이어갔다.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묶은 뒤 오재일의 뜬공을 직접 처리했고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투구수 97개를 기록한 안우진은 7회 배턴을 김동혁에게 넘겼다.
이날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시즌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직구(41구), 슬라이더(37구), 커브(15구), 체인지업(4구)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 159km/h, 평균 구속 155km/h를 찍었다.
안우진은 첫 2경기에서 13이닝 1실점에도 타선이 빈공에 시달리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우진의 득점 지원은 2.37점에 불과했다.
19일 삼성전에서 키움이 많은 득점을 생산한 건 아니지만, 안우진이 4-2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이번엔 불펜이 8회 3점을 헌납하며 리드 사수에 실패했다. 결국 키움은 안우진의 쾌투에도 연장 접전 끝에 5-9 패배를 당했다.
특급 에이스가 지독한 불운에 고통받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 1.08에도 4경기에서 안우진이 거둔 승수는 단 1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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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