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미드필더 황인범이 리버풀 레전드의 지도를 받게 될까.
영국 더선은 18일(한국시간) "지난해 10월 애스턴 빌라에서 경질된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감독 후보로 깜짝 추가 됐다"고 전했다.
미드필더의 교본과도 같은 선수였다. 리버풀에서만 17년을 뛰면서 주장직도 맡았다. 젊었을 때는 강력한 슈팅과 정확한 패스 능력을 앞세워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나이가 들어서는 보다 낮은 위치에서 패스를 뿌려주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리버풀 통산 710경기에 출전해 186골 154도움을 기록한 최고의 레전드였으며,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와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꼽히곤 했다.
잉글랜드 대표로도 114경기 21골을 기록한 제라드는 영국이 자랑하는 선수였다.
현역 은퇴 후 감독으로 전향한 제라드는 꽤 괜찮은 성적을 냈다.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를 맡아 2020/21시즌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빌라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긴 했으나 레인저스에서의 성적을 보면 유럽 구단들이 충분히 탐낼 만한 감독인 게 사실이다.
최근 미첼 감독을 경질한 올림피아코스가 제라드에게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올림피아코스는 이번 시즌 3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파나티나이코스에 승점 6점 뒤져있어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구단은 현재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고 미첼과 결별을 택했다.
더선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는 젠나로 가투소 전 발렌시아 감독, 에스테반 캄비아소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최근 제라드에 급격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제라드가 올림피아코스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황인범에게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때부터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불렸던 제라드에게서 보다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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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