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를 함께 한 배우 이하늬와 이선균, 공명이 각자의 출연작들에서 서로를 마주했던 남다른 인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킬링 로맨스'는 '남자사용설명서'(2013), '상의원'(2014) 등을 연출하며 독특한 개성으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 온 이원석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14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선균이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 역으로 변신했고, 조나단 나와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황여래 역은 이하늬가 맡았다. 또 황여래의 팬클럽 '여래바래' 3기 출신인 사수생 김범우 역은 공명이 맡아 극의 중심에 선다.
'킬링 로맨스'를 통해 남다른 유쾌함을 전하고 있는 이들의 인연의 시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발 헤어스타일과 콧수염까지, 전에 없던 파격 비주얼을 선보인 이선균과 한 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미모를 자랑하는 톱스타로 변신한 이하늬는 '킬링 로맨스'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에 앞서 2010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당시 이선균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주방장 최현욱 역을, 이하늬는 요리전문가 오세영 역을 연기했다.
이하늬는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로 재회를 앞두고 '파스타'를 촬영했던 신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파스타' 때는 너무 현장을 모르고 그냥 열심히 잘 하고 싶었다. 의욕만 앞서서 이선균 선배님의 조명을 방해하기도 하고, 큰 모자를 쓰고 선배님의 얼굴도 가리고 그랬었다. 죄송스러운 점이 많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의 이하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이선균은 "그 때가 (이)하늬 씨의 거의 첫 연기였다. 하늬 씨의 긴장과 열정이 느껴져서, 엄청난 배우가 될 것 같더라"며 후배를 향한 든든한 믿음을 건네기도 했다.
13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광기의 집착남 조나단 나, 조나단 나에게서 벗어나려 범우와 함께 계획을 모의하는 여래의 모습으로 스크린 안에 버라이어티한 에너지를 채워넣는다.
이하늬와 공명의 인연도 화제다.
두 사람은 2019년 개봉해 1626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극한직업'에 함께 출연했다. 이하늬는 해체 위기의 마약반 장형사 역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공명은 야구선수 출신 마약반 막내 재훈 역으로 천진난만함을 선보이며 영화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하늬와 공명은 '극한직업'으로 돈독한 정을 쌓았고, 이후 공명이 이하늬의 소속사로 이적하며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후 '킬링 로맨스'로 다시 마주하면서 스타와 팬으로 변신, '극한직업'과는 또 다른 조화로 '킬링 로맨스'의 시너지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21년 입대해 오는 6월 전역을 기다리고 있는 공명은 '킬링 로맨스' 개봉 일정에 함께 하지 못한 상태다. 이선균과 이하늬는 물론, 연출을 맡은 이원석 감독 모두 공명의 부재에 아쉬움을 표하며 "(공)명이가 제대할 때까지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 됐으면 좋겠다"고 일제히 입을 모아 얘기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MBC, 김중만 작가,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