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본머스전 2-3 치욕패가 이뤄진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 구단주인 다니엘 레비를 내보내라는 구호가 울려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다시 데려오라는 구호도 나왔다.
'풋볼런던'은 16일 보도를 통해 토트넘-본머스전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토트넘을 이끄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전반 막판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가 다치자 다빈손 산체스를 집어넣어 백3를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홈 관중이 산체스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고 공교롭게 산체스는 플레이가 상당히 불안정해 후반 6분 역전골 빌미를 제공하고 이후 다시 교체아웃되는 수모를 겪었다.
레드로 포로 역시 첫 실점 때 볼컨트롤 미숙으로 상대 공격 기회를 헌납하는 등 토트넘 수비진이 그야말로 '호러쇼'를 펼쳤다.
후반 초반 토트넘이 1-2로 역전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지자 적지 않은 관중이 "레비 아웃"을 외쳤다는 게 '풋볼런던'의 보도다.
신문은 "북쪽 스탠드에서 노래가 시작됐고 점차 경기장 전체로 번졌다"며 "내용은 '레비 아웃, 레비 아웃을 원한다. 그리고 포체티노는 마법'이었다"고 소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년 토트넘에 온 뒤 프리미어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현재 쉬고 있어 토트넘으로 복귀가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레비는 한 번 나간 포체티노 감독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에 일단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포체티노 감독 데려오라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토트넘이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 뛸 가능성을 전했다.
사진=로이터, PA Wire/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