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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호러쇼+다이어 구멍…'5G 연속 실점' 토트넘 수비, PL 수준 아니다

기사입력 2023.04.16 10: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수비 불안에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맞대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토트넘은 전반 34분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가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황급히 벤치에 있던 다빈손 산체스를 교체 투입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이번 시즌 산체스가 에릭 다이어와 함께 불안한 수비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했기에 불안감을 드러냈는데, 팬들의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본머스는 산체스가 있는 쪽을 집중 공략하면서 전반 37분 동점골을 만들었고, 후반 5분엔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13분 백4로 전환하면서 교체로 들어온 산체스를 빼기로 결정했다.

산체스를 대신해 들어온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토트넘은 패배 위기를 피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본머스 공격수 당고 와타라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결국 토트넘은 승점 1점도 얻지 못하면서 승점 53(16승5무1패)과 리그 5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에 본머스는 승점 33(9승6무16패)이 되면서 리그 14위로 도약했다.

토트넘은 본머스전에서 승점을 챙길 수 있었지만 '구멍 수비'가 문제였다. 불안한 수비력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31경기에서 45실점을 기록하면서 최소 실점 14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한 6팀(에버턴, 사우샘프턴, 노팅엄, 리즈, 레스터, 본머스)이 강등권 근처에서 잔류 경쟁을 하고 있는 걸 감안하며, 토트넘의 수비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할 수준이 아님을 의미한다.



토트넘 수비 불안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 산체스와 다이어다. 이날 산체스는 끔찍한 수비력을 보이며 교체돼서 나갈 때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다이어도 이번 시즌 꾸준히 선발로 나오고 있지만 매 경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초반엔 실점 빌미를 상당히 제공했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 모두 실점하는 등 9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이 5경기 동안 2승2무1패를 기록했는데,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3경기 모두 앞서가던 상황에서 동점 내지 역전을 허용한 경기들이었다.

불안한 수비력은 토트넘이 승점을 얻어야 할 경기를 놓치게 만들면서 리그 5위 자리도 위태롭게 만들었다.

현재 리그 6위 애스턴 빌라(승점 50)와 7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승점 49)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토트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다이어는 2014년, 산체스는 2017년 입단해 토트넘에서 뛴 시간이 제법 됐지만 아직도 잔류하고 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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