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27)가 KBO리그 입성 후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후라도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1회 1사 1~2루, 2회 2사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은 후라도는 3회 2사 1, 2루에서 황대인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을 떠안았다.
하지만 후라도는 4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5회 무사 1루에서 박찬호를 병살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6회 후라도는 야수 송구 실책으로 선두타자 최형우를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묶으며 등판을 마감했다.
키움은 '새로운 영웅' 후라도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6-1로 제압했다. 후라도는 시즌 3번째 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76에서 3.63으로 낮췄다. 경기가 끝난 뒤 후라도는 팀 동료들에게 물세례를 받았고 미소로 화답했다.
경기 후 후라도는 "팀이 연승을 이어 가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김동헌과 경기 전에 투구 계획을 상의했고, 그대로 실행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이닝마다 위기는 있었지만, 잘 넘긴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라도는 "타선과 수비에서 지원을 해줘서 고맙다. 최근 팀이 좋지 않았는데 시즌 중에 항상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라며 헌신을 다짐했다.
이날 후라도는 특별 손님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주한 파나마 대사관 직원들이 파나마 출신 후라도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고척돔을 방문했다. 후라도는 응원단의 기운을 받아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