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3회 심판진 합의 끝에 나온 판정.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곧바로 더그아웃을 나와 강력한 항의를 펼쳤다.
KIA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을 치렀고 3회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했다.
3회말 1사에서 윤영철이 김동헌과 맞대결을 펼쳤고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윤영철의 137km/h 직구가 김동헌의 팔꿈치를 맞혔는데 다소 애매했다.
이때 함지웅 심판이 1루로 다가가 1루심과 대화를 나눴고, 이내 심판진이 모두 모여 판정에 대해 논의했다. 함지웅 주심은 심판진과 의견을 공유한 끝에 사구 판정을 내렸다.
김종국 감독은 곧장 함지웅 주심에게 다가가 격렬하게 항의했다. 김동헌이 팔꿈치를 내밀어 사구가 됐다는 제스처를 반복적으로 취했다. 김종국 감독은 한동안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를 이어가며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김동헌은 1루에 위치했다. 3회말이 종료된 후 김종국 감독은 함지웅 주심과 다시 사구 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의 날선 항의는 이례적이었다. 그동안 김종국 감독은 심판 판정에 감정이 섞인 항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팀은 1-5로 끌려다녔고 선발 데뷔전에 임한 윤영철은 1회 5점을 헌납하며 시련을 겪고 있었다. 그야말로 KIA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떨어질 대로 떨어진 팀 사기. 잠시라도 분위기를 바꿀 무언가가 절실했다. 김종국 감독 항의 이후 윤영철은 5타자 중 4타자를 범타로 묶었고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결국 KIA는 1-6으로 패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항의는 팀에 꼭 필요했던 메시지와 같았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