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당장 닥친 엘라스 베로나와의 홈 경기를 두고 하는 얘기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16일 오전 1시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0라운드 베로나전을 치른다.
전날 2위 라치오가 스페치아를 3-0으로 완파, 승점 61이 되면서 나폴리도 베로나전 승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나폴리는 라치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74를 기록하고 있다. 베로나를 이겨 승점 77이 되면 자력 우승에 필요한 승점 85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베로나만 이기면 이후 8경기 중 3승1무만 챙겨도 33년 만의 세리에A 정상 등극이 가능하다.
베로나는 승점 22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나폴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는 19일 AC밀란전을 위해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기 때문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베로나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공격 듀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모두 벤치에 두는 것은 물론, 미드필더 및 수비수들도 대거 바꿀 뜻을 내비쳤다.
나폴리는 19일 오전 4시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지난 13일 1차전 원정 경기를 0-1로 패해 안방에서 반드시 뒤집어야 준결승에 갈 수 있다.
그러다보니 스팔레티 감독은 AC밀란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뒤집어야 하는 입장이다. 베로나전에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이유다.
반면 김민재는 13일 AC밀란전에서 옐로카드를 추가, 경고누적으로 19일 홈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이번 베로나전에서 사력을 다해야 한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나폴리는 골키퍼 알렉스 메렛과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 역시 AC밀란과 2차전에 결장하는 프랭크 안드레 잠보-앙귀사, 김민재 등 4명을 제외한 7명을 기존 후보급 선수에 선발을 맡길 방침이다.
거꾸로 해석하면 김민재가 비중이 베로나전에선 상당히 커졌다는 뜻이다. 베로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면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의 큰 관문 돌파에 기여하는 선수로 남을 수 있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