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막판에 침울한 소식을 전했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 두 명의 수비수가 입은 부상 정도를 발표했다.
맨유는 지난 14일 2-2 무승부로 끝났던 세비야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선발로 나온 두 명의 수비수가 모두 부상을 당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먼저 바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고, 마르티네스도 후반 41분 발목 통증을 호소해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 수비수가 입은 부상에 대해 정밀 검진을 마친 뒤 맨유는 "먼저 리산드로는 발 중족골 골절로 잔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하다"라며 리산드로의 시즌 아웃 소식을 알렸다.
이어 "유로파리그 세비야전에서 부상을 입은 리산드로는 그래도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완전히 회복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바란에 대해선 "리산드로 파트너 바란도 같은 경기에서 부상으로 교체됐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핵심 수비수 2명의 전력 이탈이 확실해지면서 맨유엔 비상이 걸렸다. 이미 주전 왼쪽 수비수 루크 쇼도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에서 수비 라인에 부상자가 추가됐다.
중앙 수비수 2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맨유는 당분간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뢰프를 센터백 조합으로 기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으로 주전에서 밀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경기력과 경기 감각에 의문 부호가 있는 상황이다.
맨유는 현재 리그 9경기를 남겨 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56(17승5무7패)으로 리그 4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53) 등을 비롯해 경쟁팀들이 호시탐탐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또한 브라이턴과의 FA컵 준결승 경기가 남아 있고, 오는 21일엔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르러 세비야 원정을 떠나야 한다.
시즌 막판 중요한 순간에 핵심 수비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맨유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