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지난 27일 방영된 MBC 다큐 '사랑' '진실이 엄마' 편이 14.5%의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진실이 엄마'는 故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어머니이자 환희-준희 남매의 할머니인 정옥숙(65) 씨로 정 씨는 방송을 통해 "가슴 속에 깊이 응어리진 것들을 내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내가 죽기 전에 꼭 말하고 싶다"며 그동안 쌓인 회한을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故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사망 이후 홀로 남겨진 진실엄마 정 씨의 아픔과 슬픔, 두 손자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특히 故 최진실 전 남편 조성민이 아들 환희, 딸 준희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모습도 공개됐다.
한편, 같은 날, 방송에서 못다 전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책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웅진 윙스 간)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책에는 故 최진실-최진영 남매가 스타로 성공한 과정, 이혼과 사채설로 피폐했던 딸의 모습, 딸과 아들의 시신을 앞에 뒀던 순간, '진실이 엄마' 정씨가 아이들을 키우며 겪었던 어려움과 기쁨 등을 자세히 담고 있다.
또한, 죽기 3일 전 두 아이에게 남긴 故 최진실의 마지막 메모와 미공개 사진, 다수의 편짓글이 수록돼 있다.
故 최진실이 정 씨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짤막한 메모는 자식을 가진 엄마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를 가진 딸들에게 자못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정 씨는 "떠난 아이들과 남겨진 손자, 손녀를 위해 지금이라도 세간에 떠도는 오해를 풀고 싶다"고 책의 출간 이유를 밝히며, "두 아이를 대신해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혹여 마음 다친 분이 계셨다면 머리 숙여 용서도 대신 전하고 싶다. 그래서 움츠러들었던 마음에 용기를 내어 뒤늦게나마 엄마의 못다 한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책에는 이혼 후 3년간의 공백 기간 중 거리 노숙자들에게 도시락을 싸서 소주 한 병 들고 찾아가 남몰래 선행을 베풀었던 최진실의 숨겨진 에피소드, 누나가 죽은 후 사람들의 이목이 싫다며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고 누나가 있는 묘지에 몇 시간씩 찬바람을 쐬고 다녀간 최진영의 가슴 아픈 에피소드, 그리고 마지막까지 조성민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그의 물건들을 하나도 버리지 못한 최진실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사진 =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웅진윙스]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