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완패한 첼시를 향해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첼시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21분 카림 벤제마에게 선제골을 내준 첼시는 후반 14분 벤 칠웰이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고, 후반 29분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90분 동안 단 3개의 유효 슈팅만 기록한 첼시는 제대로 된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하면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현지에서도 혹평이 쏟아졌다.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는 첼시의 경기력이 형편 없었다며 2차전에서도 역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진행자는 "내가 봤을 때 이번 8강전은 끝났다. 첼시가 레알을 상대로 3골을 넣을 거라는 상상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서 "첼시가 어제 골을 넣지 못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29골을 넣었다. 첼시는 골을 넣을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다른 진행자는 "레알이 정말 잘했다. 레알은 쉽지 않은 일을 쉬운 일로 만들었다. 첼시는 마치 카드 그림을 모아놓은 팀 같았다"며 오합지졸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진행자는 더욱 강하게 비판했다. "와인에 물을 탄 것처럼 첼시는 팀으로서 재앙과도 같았다"면서 "이번 시즌 첼시만큼 부실하게 관리되는 팀은 평생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레알은 챔피언다운 경기를 보여줬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자격이 있는 팀은 레알 또는 맨체스터 시틱"라고 주장했다.
한편, 첼시는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부터 성적 부진으로 토마스 투헬을 경질하더니 후임으로 데려온 그레이엄 포터마저 성적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해고했다.
최근 구단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를 다시 불러들여 사령탑에 앉혔으나 램파드 부임 후에도 무득점 2연패로 부진하고 있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