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신났다.
한국 대표팀과 인연을 맺고 있는 두 명이 토트넘 홈구장에서 만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 그리고 태극전사들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 그렇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15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를 맡는다.
손흥민은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브라이턴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를 꽂아넣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넣고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본머스전을 통해 이번 시즌 첫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이날 경기엔 손흥민을 보기 위해 특별한 손님이 경기장을 찾았다. 바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런던에 온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토트넘 유니폼을 두 번이나 입었다. 1994/95시즌 그리고 1997/98시즌 절반을 토트넘에서 뛰었다.
특히 1997/98시즌엔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9골을 쏟아부어 팀의 2부 강등을 막는 등 짧은 기간 뛰었음에도 토트넘에선 구세주이자 레전드로 불린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장에 도착한 뒤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는 자신을 기다리던 클린스만 감독과 진하게 포옹했다. 또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도 둘의 만남을 지켜봤다.
그러자 토트넘은 "두 명의 토트넘 레전드"라는 표현으로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런던 재회'를 기념했다. 프리미어리그 한복판에서 한국 축구가 주목받는 순간이었다.
사진=토트넘 SNS, 엑스포츠뉴스DB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