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9 17:04 / 기사수정 2011.05.29 17:06
'2011 월드리그' 첫 2연전이었던 쿠바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승리를 거둔 1차전에서는 27년 만에 쿠바에 승리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전광인(성균관대)이라는 인재를 발굴해냈다. 성균관대 주공격수인 전광인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전광인은 1,2차전에서 각각 20득점과 18득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쿠바의 올랜도 사무엘스 감독은 "한국 선수들 중, 4번(전광인) 선수가 가장 인상적이다. 점프력도 좋고 서브도 다른 선수와 비교해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부상 중인 국가대표 주공격수인 문성민(현대캐피탈)처럼 빠른 움직임과 스윙을 지녔다. 여기에 '레전드'인 신진식(현 홍익대 감독)의 서브리시브 능력도 갖췄다.
또한, 전광인과 함께 공격을 책임진 최홍석(경기대)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모두 한선수(대한항공)의 빠른 토스에 적응을 하고 있었다.
세계배구가 스피드를 추구한지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박기원 감독은 "유럽과 남미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국가만 봐도 모두 빠른 배구를 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이란의 플레이는 우리와 비교해 훨씬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비와 조직력에 바탕을 둔 배구를 추구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빠른 토스에 기반을 둔 플레이를 펼치면서 한국배구는 쿠바와 대등한 시합을 치렀다.
쿠바와의 1,2차전을 통해 한국은 2명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한국 배구는 이번 경기를 통해 여전히 빨라져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하지만, 2명의 블로킹을 상대로 오픈 공격을 하던 예전의 모습을 탈피하고 있었다.
현재 부상 중인 문성민과 김학민(대한항공), 그리고 김요한(LIG손해보험)등이 대기하고 있다.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선수층이 탄탄해진 점도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박기원 감독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겠다.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대비해 더욱 빠른 배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배구는 뒤늦게 세계배구의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사진 = 전광인, 한국남자배구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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