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22 00:17 / 기사수정 2005.07.22 00:17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 잠잠했던 WWE에 또다시 해고 바람이 불어닥쳤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심판. 그것도 WWE를 대표하는 심판 중 한 명인 얼 헤브너가 그 당사자였다.
1988년부터 심판으로 활동하며 무수한 메인이벤트의 심판을 맡았고 스토리라인에도 투입되는 등 일반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던 그이기에 이번 방출은 팬들에게 큰 충격이 될 전망. 특히 브렛 하트의 몬트리올 스크류잡에 공범으로 지목되면서 캐나다 팬들의 절대적인 미움을 사기도 했던 헤브너였다. 이는 반대로 WWE 입장에서는 헤브너만큼 신뢰를 보낼 수 있는 심판이 없다는 점을 반증한 셈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헤브너도 결국 순간적인 실수로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그는 현재 ‘프로 셔츠 샵(Pro Shirt Shop)’이라는 회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WWE관련 물품을 유통,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상점의 공동소유주이기도한 헤브너는 라이센스화 되지 않은 상품을 판매해 부당이익을 취했고 심지어 PPV티켓도 WWE의 허가없이 무단으로 판매했다고 전해진다. WWE 역시 헤브너의 혐의가 입증되자 해고 통지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얼 헤브너와 함께 WWE 심판직을 맡고 있는 쌍둥이 형제인 데이브 헤브너 역시 같은 혐의로 지난 20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얼 헤브너와 달리 ‘프로 셔츠 샵(Pro Shirt Shop)’과는 관계가 없는 그이기에 다른 통로를 통해 상품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커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헤브너 형제 사건에 연루된 ‘프로 셔츠 샵(Pro Shirt Shop)’의 소유주인 닉 라이드노는 미 프로레슬링 정보사이트인 PWInsider.com을 통해 ‘얼 헤브너를 공동소유주로 영입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라이센스화되지 않은 물품 판매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동정을 구했다. 하지만 데이브 헤브너에 대해서는 회사와 아무 상관없다고 말해 관계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이번 헤브너 형제의 해고에 대해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17년간 베테랑 심판으로 활동하고 심판장까지 지냈던 얼 헤브너지만 불법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 다만 팬들만은 여전히 WWE를 대표하던 두 심판의 부재가 믿기 어려운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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